<7월 30일(현지 시간)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해상에서 규모 8.7의 강진이 발생해 일본 일부 지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홋카이도 구시로의 임시 대피소에 사람들이 대피해 있다. 2025.07.30.>
러시아 캄차카 반도 인근 해역에서 7월 30일 규모 8.8 강진이 발생하면서 일본 일부 지역에 지진해일(津波·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발령 지역인 홋카이도(北海道)와 이와테(岩手)현에서 높이 60㎝ 쓰나미가 관측됐다.
현지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1분 홋카이도 하마나가조(浜中町)에서 60㎝ 쓰나미가 관측됐다.
이와테현 구지(岩手)항에서도 오후 1시 3분 60㎝ 쓰나미가 확인됐다.
미야자키(宮城)현 이시노마키(石巻)항, 홋카이도 에리모조(えりも町), 홋카이도 히로오조(広尾町) 도카치(十勝)항 등에서는 50㎝ 쓰나미가 관측됐다.
이외에 아오모리(青森)현, 홋카이도,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후쿠시마현, 이바라키(茨城)현, 아오모리(青森)현 등 태평양 연안 지역에서 10~40㎝ 쓰나미가 확인됐다.
특히 일본 수도 도쿄(東京)도 주오(中央)구 하루미(晴海)에서도 오후 1시 11분 20㎝ 쓰나미가 관측됐다. 이 곳은 도쿄만 연안 매립지다. 2020 도쿄올림픽 당시 선수촌이 있었던 곳이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25분께 러시아 캄차카 반도 인근 해역에서 규모 8.8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오전 9시40분부터 홋카이도 등 태평양 연안 지역, 이즈(伊豆)제도, 오가사와라(小笠原) 제도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3m 쓰나미가 밀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러시아 캄차카 반도 인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지진해일(津波·쓰나미) 최소 하루 이상 계속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에서만 약 200만 명에게 대피령이 발령됐다.
현지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기요모토 마사시(清本真司) 기상청 지진·쓰나미대책기획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과거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같은 수준 지진 사례를 고려했을 때 이번에는 "최소 1일 정도 이상 쓰나미가 높은 상태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쓰나미가 만조와 겹치면 조위(潮位·해수면 높이)가 지금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 주의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쓰나미 경보 전망에 대해서는 1952년 캄차카 반도 앞바다에서 규모 9.0 지진을 예로 들며, 당시 지진 발생 9시간 정도 뒤에 이와테(岩手)현 구지(久慈)항에서 가장 높은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1m였다.
<7월 20일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러시아 캄차카반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바다에서 규모 6.3부터 8.8의 지진이 연달아 발생했다. USGS는 이번 지진 이후 러시아 일부 해안 지역에 쓰나미 발생 위험을 경고했다. 캄차카 반도는 태평양판 경계 부분의 지진 및 화산 활동 빈도가 높은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위치한다.>
기요모토 기획관은 쓰나미가 각지에서 부딪혀 굴절되면서 도달하게 되므로 "앞으로 높은 쓰나미가 관측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루 이상이 지나고 쓰나미 경보를 계속 발령해야 할지 분석 중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반드시 (지진의) 진원과 가까운 곳에 언제나 높은 쓰나미가 관측되는 것은 아니다"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높은 쓰나미가 관측되는 경우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지진의) 진원과 떨어져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하지 말고 계속 피난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계속 쓰나미가 관측되고 있기 때문에 연안부, 강가에 있는 사람은 곧바로 고지대, 피난 빌딩 등 안전한 장소로 피난해 달라"고 말했다. "더위가 계속되고 있으나 안전한 장소에서 떠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일본 총무성 소방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5분께 경계수준이 5단계 중 최고인 '긴급안전확보'와 한 단계 낮은 '피난지시' 대상자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이는 21개 광역지방자치단체, 220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총 200만 명이었다.
kpnnews@naver.com
본 기사는 한국공보뉴스와의 계약없이 전문 또는 일부의 전재를 금합니다.
뉴스미란다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한국공보뉴스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kpnnews@naver.com) / 전화 : 1588-9974
- 정치/경제/사회
- 교육/문화/관광
- 보건복지/방재/환경
- 농수축산/산업/개발
- 스포츠/연예
- 읍면동/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