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6월 25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나토 사무국 제공) 2025.06.26.>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6월 26일 내달 미국 측 방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나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조선업 협력에 대해서도 대화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이날 귀국한 위 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이 내달 한일 방문을 조율 중이라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장관급 회의를 계기로 미국 인사들이 방한할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 같다"며 "협의를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TBS는 이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루비오 장관이 다음 달 10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ARF 회의를 전후로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 실장은 루비오 장관과 만나 한미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관련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위 실장은 "한미 동맹의 더 강력한 발전을 위한 방향을 논의했고 기타 당면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했다"며 "양측은 한미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앞으로 계속 소통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진전사항을 묻는 질문에 "약간의 진전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조금 빨리 추진하자는 것에 대해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 시점이 나오진 않았지만 조속히 추진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위 실장은 "그것을 위해 진행 중인 여러가지 협상들, 통상 관련 무역 협상이 있고 안보 문제도 있다"며 "그것을 내실화해서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준비해 나가자고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내달 8일 상호 관세 유예 조치가 종료되는 것과 관련한 논의도 오갔다. 다만 세부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
위 실장은 '관세 얘기가 나왔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나눴다. 그런데 세부 논의를 하진 않았고 그렇게 할 계제가 못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인 한미 간 협상 전체에서 어떤 모양을 논의했고, 관세 협상이 조속히 진전을 보여서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시너지를 이루는 상황이 되길 기대하고, 또 그렇게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며 "그리고 어떻게 협상하더라도 한미 동생 신뢰와 동맹의 연대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시켜야 된다는 데 의견을 적극 모았다"고 했다.
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도 만났다. 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잠깐 대화를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많은 관심이 조선 분야 협력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과도 회동했다. 양측 만남은 위 실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위 실장은 "일종의 선순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순환 움직임이 계속 주거니 받거니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관계 전반의 흐름이나 모양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선순환이 있으면 좋은 에너지가 충만하기 때문에 다른 이견이 있는 현안을 다룰 때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서로 입장을 유연하게 할 수 있어 이견이 있어도 이견을 일정하게 국소화하면서 문제를 다른 쪽으로 이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나토 회의 불참을 결정한 직후 이시바 총리의 불참이 결정된 것과 관련해선 한일 간 실무진 소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우리는 우리가 못 가는 방향으로 소통했고, 일본도 감안해서 자기들이 (불참을) 결정하는 데 (한국의 불참을) 참고한 것 같다"며 "(한일 간) 소통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가 성공적인 통화였다"며 "이것이 한 단계 더 격상된 것은 면담, 직접적인 회동을 통해 이뤄졌고 영상 메시지로 이어지고 여기까지 왔다. 지금까지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위 실장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이재명 대통령이 불참하게 된 사정을 설명하고 친서도 전달했다. 한-나토 파트너십 강화에 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담은 친서다. 이에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와의 지속적 관계 발전에 대한 한국의 의지를 높이 평가하면서 파트너십 강화에 대해 같은 입장이라고 화답했다.
양측은 방산 분야 협력 증진 구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장급 방산 협의체 신설에 합의하고, 향후 우리나라의 나토 고가시성 프로젝트 참여 등을 통해 방산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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