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후임 지명을 앞당기려 한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월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임기가 11개월 남은 상태며 트럼프는 그의 후임자를 오는 9월~11월에 지명할 것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트럼프가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요구를 계속 거부하는 것에 분노해 오는 여름에 후임자를 지명할 수 있다고 한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다.
트럼프는 케빈 워시 전 Fed 이사와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NEC) 국장을 파월 의장 후임자로 고려하고 있다.
또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후임자 물망에 올라 있다. 그밖에 데이비드 멀패스 전 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트럼프가 파월 의장 후임자를 여름에 지명하면 내년 5월 경 취임하게 된다. 이는 파월 의장의 임기를 3~4개월 앞당기는 셈이다.
후임자 지명을 일찍 발표하면 지명자의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파월 의장이 물러나기 전에도 통화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백악관에 조기 발표 여부에 대해 백악관은 Fed가 성장 중심의 통화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고 답했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정부가 오는 9월 이전에는 후보자 면접을 하지 않을 것으로 밝혀왔다.
그러나 트럼프는 25일 "지금 3~4명으로 거의 좁혔다. 누구를 고를지 알고 있다. 그는 곧 물러난다. 다행히도. 왜냐면 그는 끔찍하다고 생각하니까"라고 말했다.
워시는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고문이자 전 Fed 이사로, 최상위 후보 중 하나다. 트럼프는 올해 초 그와 접촉해 파월의 임기 종료 전 교체 가능성을 논의한 바 있으며, 지난해 가을 워시를 재무장관 후보로 검토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측에서는 워시가 독자 노선을 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있다. 그는 물가 안정을 중시하는 매파 인사로 분류된다.
또 다른 유력 후보 해셋은 의장직에 관심 없다고 주변에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주변 인사들은 베센트를 밀고 있다.
베센트는 재무장관 임기를 마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실제로는 연준 의장직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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