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건강한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코로나19 백신 정기 접종을 더 이상 권장하지 않기로 했다.
5월 27일(현지 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장 집단에서 어린이와 임산부를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마티 마카리 국장이 지난주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에 한해 제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그동안 미국 보건 당국은 감염병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미국인에게 매년 코로나19 부스터 샷을 권장해 왔다.
케네디 장관은 "임상 자료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아이들에게 매년 부스터 샷을 권장해 왔다"며 기존 권고가 과학적 근거 없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CDC 자문위원회의 공식 논의를 거치지 않은 점을 우려하고 있다.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 회장이자 CDC 전 국장 대행인 리처드 베서 박사는 "소아과 의사로서 CDC 권고는 최선의 과학과 증거를 기반으로 한다고 믿었다"며, "이번 조치는 그 기준에서 벗어난 것으로,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케네디 장관은 과거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여러 백신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그는 2021년 FDA에 코로나19 백신의 승인을 철회하라는 청원서를 제출했고, 같은 해에는 해당 백신을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백신'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케네디 장관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과 결정 과정에서 어떤 정보가 활용됐는지 등 추가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kpnnews@naver.com
본 기사는 한국공보뉴스와의 계약없이 전문 또는 일부의 전재를 금합니다.
뉴스미란다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한국공보뉴스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kpnnews@naver.com) / 전화 : 1588-9974
- 정치/경제/사회
- 교육/문화/관광
- 보건복지/방재/환경
- 농수축산/산업/개발
- 스포츠/연예
- 읍면동/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