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별, 한수정 — 여수에서 피어난 트롯신동 이야기
가수 한수정
여수 바다에는 노래가 실려온다. 파도처럼 부드럽고, 섬처럼 단단한 그 노래는 어느 날, 한 아이의 목소리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름은 한수정. 그녀는 단지 어린 나이에 트로트를 부르는 가수가 아니라, 대한민국 트롯의 미래를 품은 섬의 딸이다.
2024년, TV조선 미스트롯3 오디션 무대.
최연소 참가자로 등장한 그녀가 첫 소절을 부르는 순간, 객석이 숨을 죽이고 심사위원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장윤정은 감탄을 숨기지 못하며 말했다.
“이 아이는 진짜 물건이에요.”
어린 나이에 감정선을 꿰뚫는 표현력에 놀란 심사위원들은 그녀를 ‘트롯신동’이라 불렀고, 이후 MBN 불타는 장미단 무대에서 신동가요제 TOP3, 최종 3위에 오르며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한수정은 단순한 신동이 아니다.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우수상, 거북선 가요제 대상, 진도 해변 가요제 대상, 진남 전국가요제 금상, 울산 들고래 가요제 대상, 울산 청소년 가요제 동상 등 이름만 들어도 치열함이 느껴지는 무대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그녀의 대표곡 ‘섬섬여수’에는 고향 여수의 바다 내음과 정겨운 골목길, 그리고 섬사람들의 따뜻한 인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외에도 ‘배 띄워라’, ‘엄마 아리랑’, ‘사랑아’, ‘장녹수’, ‘훨훨훨’, ‘가지마’, ‘하롱하롱’, ‘주목나무’ 등 다양한 곡에서 감성과 기교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녀가 노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더욱 특별하다.
치매를 앓던 증조할머니에게 기쁨을 드리기 위해 시작한 노래는, 어느덧 그녀의 삶이 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따뜻한 울림을 남기는 목소리로 자라났다.
지금의 한수정은 단지 노래만 부르는 소녀가 아니다.
대한독립방송, 윤형숙 열사 기념사업회의 공식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음악을 넘어 역사와 공동체의 정신을 전하는 메시지를 품고 있다.
네이버 팬카페에는 300여 명의 팬들이 그녀를 응원하며, 팬미팅과 자선공연, 지역 문화 행사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방송 활동 또한 눈부시다.
TV조선 미스터로또, MBN 특종세상, KBS 아침마당, 서울 KBS 희망콘서트, MBC 생방송 오늘아침, 라디오 오신나는 오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며 공감의 폭을 넓히고 있다.
여전히 여문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그녀는,
학교에선 친구들과 노래를 나누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방과 후에는 전국 무대를 누비는 프로 가수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그 이중의 삶 속에서도 그녀는 흔들림 없이, 묵묵히 노래의 길을 걷고 있다.
섬처럼 순수하고, 별처럼 반짝이는 소녀, 한수정.
그녀의 목소리는 앞으로도 수많은 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물결을 일으킬 것이다.
여수에서 대한민국 무대로, 그리고 언젠가는 세계 무대로.
그 여정의 시작점에 선 그녀는, 장윤정이 아끼고 극찬한 자랑이자, 우리 모두의 기대이다.
chosh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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