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오는 4월 17일(현지 시간)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4월 8일 브리핑에서 "멜로니 총리가 17일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상호관세 인하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멜로니 총리는 미국이 EU에 대해 20%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첫번째 유럽 정상이다.
극우 성향의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만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갈등 중재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이탈리아는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신중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며 독일·프랑스의 강경 대응론을 견제하고 있다.
EU는 미국에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에 대한 상호 무관세를 제안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를 추가 요구하며 EU 제안을 거부한 상황이다.
이탈리아 언론 코리엘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방미 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통화하고 EU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멜로니 총리는 EU의 공산품 관세 철폐 제안을 재차 설득하는 한편, EU 상호관세율을 20%에서 10%로 낮추는 방안 등을 언급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확고해 멜로니 총리가 별다른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관측도 많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따뜻한 관계가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례를 들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7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의 대(對)이스라엘 무역 적자를 없애겠다고 약속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상호관세율 인하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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