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세대교체론'을 내세우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향해 "혐오의 정치로 세대교체를 이룰 순 없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의원은 지난 2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이 세대교체를 말할 자격이 되냐는 질문에는 흔쾌히 동의되지 않는다. 생물학적 나이가 모든 걸 상쇄해주지는 않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이준석 의원의 세대교체론은 일견 반갑다"면서도 "그(이준석)는 '혐오정치'를 기반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포퓰리즘'을 거리낌없이 활용했고, 소수자들의 '인권' 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일쑤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87년 체제를 밀어내는 새로운 세대가 혐오와 차별을 동력으로 삼는 또다른 낡은체제여서는 안 될 것"이라며 "최소한 민주주의를 이뤄낸 87년 체제를 뛰어넘는 그 무엇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2025년 거리의 시민들이 온 몸으로 쓰고 있는 역사는 '연대와 통합'이다. '연대'는 나와 다름을 존중하는 속에서 공통점을 향해 힘을 모으는 일이다. 그 안에 혐오는 낄 틈이 없다. 소수자, 약자 배제에 기반한 포퓰리즘에 기대선 나와 다른 이들을 통합해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이준석 의원이 정치권에 처음 부상했을 때는 반가웠다. 진영은 다르지만 세대교체에 대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며 "그의 등장은 혐오와 갈라치기를 우리 정치의 전면에 내세우는 일이 될 것이다. 무척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3월 30일로 만 40세가 돼 대선 출마 자격을 얻은 이준석 의원은 지난 2일 홍대입구역 부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존 F 케네디는 43세에 미국의 지도자가 돼 사람을 달에 보냈고, 46세의 빌 클린턴은 걸프 전쟁 승리를 이끈 현직 조지 부시 대통령을 꺾고 IT(정보기술)를 중심으로 미국의 중흥기를 이끌었다"며 "46세의 버락 오바마는 흑인 최초로 미국 대통령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부러워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도 과감하게 세대 전환과 구도 전환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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