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열린 22대 총선 충북지역 8개 선거구 당선인들. (윗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강일(청주상당)·이광희(청주서원)·이연희(청주흥덕)·송재봉(청주청원) 당선인, (아랫줄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종배(충주)·엄태영(제천단양)·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민주당 임호선(증평진천음성) 당선인.>
총 투표율이 60%를 초과하면 민주당이 상대 진영을 압도하는 공식이 충북지역 22대 총선에서 변함없이 통했다.
2012년 19대 총선부터 2024년 22대 총선까지 유효하게 이어진 이 기록을 '50보수 60진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전국의 개표작업이 모두 마무리된 11일 오전 7시 현재 22대 총선 전국 투표율은 67.0%, 충북 투표율은 65.2%다.
2013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때 처음 도입한 사전투표는 어느덧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사전투표 제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선보다는 낮고 지방선거보단 높은 총선 투표율이 50%대에 머물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보수 진영은 영원히 승리할 수 없냐'는 질문에 부딪힐 수도 있지만, 역대 선거 투표율만 떼어놓으면 공식처럼 '사실'로 드러난다.
22대 총선 충북 투표율 65.2%가 낸 결과는 5대 3, 민주당의 승리다.
더불어민주당은 충북 8개 지역구에서 5개 의석을 쓸어 담았고, 국민의힘은 천신만고 끝에 3개 의석을 지켜냈다.
민주당은 상당(이강일), 서원(이광희), 흥덕(이연희), 청원(송재봉) 등 청주권 4석을 싹쓸이하고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임호선)을 챙겼다. 국민의힘은 현역이 버틴 제천·단양(엄태영), 충주(이종배),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박덕흠)을 사수했다.
올해까지 16년간 이어진 총선투표율과 의석수 확보의 상관관계를 보자.
2012년 19대 총선 투표율은 54.6%였다. 새누리당(국민의힘의 전신)이 5석(정우택·윤진식·송광호·박덕흠·경대수)을 쓸어 담았고,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은 3석(오제세·노영민·변재일)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4년 후 20대 총선도 같은 상황이 재연됐다. 당시 투표율은 57.3%로 19대 총선보다 2.7%포인트 상승하긴 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5석(정우택·이종배·권석창·박덕흠·경대수), 더불어민주당은 3석(오제세·도종환·변재일)씩 나눠 가졌다.
2020년 21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역전 드라마를 썼다. 당시 투표율은 64.0%를 찍었다.
민주당이 청주시 상당구(정정순)와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임호선)을 탈환하면서 5석을 확보했고, 미래통합당은 간신히 3석만 지켜냈다.
2022년 3월, 정정순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잃음으로써 치른 상당구 재선거에서 보수진영 정우택 의원이 승리하면서 양당의 의석은 5대 3에서 4대 4로 재편됐다.
2년간 이어진 그 균형이 투표율 60%대 중반을 찍은 22대 총선에서 깨진 것이다.
투표 참여율도 높고 국민의힘 지지 가능성도 높은 60대 이상 투표율은 언제나 70~80%에 육박하지만, 변함없는 '상수'에 속한다.
민주당 충북도당 당직자는 "(우리는)상수에 속하는 40~50대 투표율로 국민의힘 지지층 투표율을 어느 정도 상쇄해낸 후에 올해처럼 '정권 심판론'과 같은 정치적 이슈를 던져 전체투표율을 끌어올리면 된다"며 "이게 승리공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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