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스모폴리탄)
뮤지컬 <레베카>가 국내에서 1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배우 옥주현과 댄버스 부인을 21세기 버전으로 재해석한 화보촬영을 함께 했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배우 옥주현에게 <레베카> 10주년의 여정을 함께한 소감을 물었다. “두려움이 더 커졌어요. 관객분들이 <레베카>에 대한 사랑을 크게 보내주실수록 더 그런 것 같아요. 저뿐만 아니라 댄버스 역할을 하는 다른 배우분들도 다 같은 마음이더라고요.”라며 관객이 보내는 사랑이 커질수록 그 책임감이 막중해진다고 설명했다. ‘옥댄’(옥주현 댄버스)이 생각하는 레베카의 모습에 대해서도 물었다. “앙상블이 ‘나’라는 인물에 대해 합창하는 이야기, 레베카를 묘사하는 댄버스의 노랫말 등에서 유추할 수 있어요. 여러분이 보셨던 가장 아름다운 여자의 그림체로 상상하시면 더 가깝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라며 웃었다. 이어 “해답을 주지 않는 것이 <레베카>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기도 해요. 극 자체가 미스터리 스릴러다보니 <레베카>를 보러 올 때는 보물섬에서 보물을 찾겠다는 마음으로 오시면 됩니다. 한 번에 다 캐실 순 없을 테니 N차 관람을 추천해요.”라고 덧붙였다.
관객이 옥주현의 <레베카>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그 답을 드릴 수는 없을 것 같아요.”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각각 다른 날 저에게 같은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주현 너는 정말 안됐다. 객석에서 옥주현의 <레베카>를 볼 수 없으니까”라고. 정말 극찬이라 감사하죠”라며 당시에는 스스로 어떻게 공연하는지 궁금증이 들기도 했지만 그냥 하던 대로 매진하다보니 10주년에 이르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옥주현은 10년 만에 참여하는 또다른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아닌 혁명가 ‘마그리드 아르노’로 돌아온다. “사실 마리 앙투아네트로 돌아와달라는 제안을 수도 없이 받았는데, 더 이상 제가 잘 입을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닌 것 같았어요. 마리 앙투아네트의 배경이나 성향이 지금의 저와 부딪히는 부분이 많았거든요. 물론 예전의 저랑은 어울렸었죠. 지금은 마리 앙투아네트 특유의 해맑음, 영락없는 막내 공주님 같은 모습보다는 혁명가 마그리드 아르노로 참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라며 어울리지 않는 배역이라면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과감하게 포기한다는 신념을 밝혔다.
(사진=코스모폴리탄)
옥주현에게 뮤지컬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저에게 뮤지컬은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시간을 선물받는 것이에요. 천 명 이상의 사람이 우리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오셨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큰 감동이죠”라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전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만큼 지키기 어려운 말이기도 해요. 올해도 그 여전함을 위해 계속 저 자신을 돌봐야겠죠. 에너지가 늘 장전이 돼 있어야 여전할 수 있는 거잖아요”라며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였다.
배우 옥주현의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는 <코스모폴리탄> 2월호와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웹사이트(https://www.cosmopolitan.co.kr/)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fire2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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