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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부 졸업생 “아직 청춘” 고희 넘겨 수필집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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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학에 불타오르던 가슴의 불은 식지 않았다 등 소탈한 글 31가지 오랜 여운 

- “현재진행 꿈 더 키워준 분들 감사”…오는 15일엔 60대 만학도 2명 학사모


부산의 Do-ing(도전·체험·실천) 동명대학교(총장 전호환)를 졸업한 한명월(71)씨가 일생의 다양한 체험을 담아낸 수필집을 최근 발간하는 등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꿈을 열정적으로 펼쳐,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동명대 글로벌비즈니스학부(구 국제통상학과) 추선애 교수에게 한통의 전화와 함께 소포가 최근 배달됐다. 소포에는, 코로나19 시대에 3학년으로 편입학(일-학습 병행 별도 야간반)해 비대면·대면 등으로 학업을 계속해, 평균평점 4점에 육박하는 성적으로 지난 2021년 2월 졸업한 만학도 한명월씨의 수필집(푸른 초원 위에 야생마)이 들어있었다. 


145쪽 분량의 이 조그만 수필집에는 한 씨의 70평생 삶이 고스란히 표현돼 있다. 끝내 버리지 않고 키워온 꿈과 희망, 행복을 더 안겨 준 동명대 학창 시절도 페이지 곳곳에 녹아 있다. 어려운 생활고 속에서도 꾸준한 노력 끝에 69세 나이에 동명대 편입 후 열정 넘치게 보낸 대학 생활을 파노라마처럼 펼쳤다. 강우진 추선애 김도현 이기환 김희길 강윤희 등 교수 한분 한분 모두를 부르며 헌신적 사랑과 가르침에 대한 진심 어린 감사도 전하고 있다.

수필은 ▲섬마을 어린시절 ▲어느덧 세월이 흘러 청년기 ▲젊은이란 철없는 불장난 ▲남편의 뇌출혈 재발생 ▲친정엄마의 시집살이 이야기 ▲사랑하는 손자손녀들에게 등 길지 않은 총 31꼭지의 글에 100년 이상에 걸친 이야기를 소탈하지만 풍성하게 그려냈다. 


▲영원히 잊지 못할 엄청난 꿈 ▲갑작스러운 집안 우환 ▲향학에 불타오르던 가슴의 불은 아직 식지 않았다 ▲이승의 유황 불타는 지옥 ▲어차피 인생길인걸 ▲동명대학교 편입하다 ▲햇빛 풍물단이란 봉사단체 ▲남편 하늘나라 가던 날 ▲인천 영종도 호텔 여행기 등 대목은 특히 인상적이다. 

후반의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 체험기 ▲청와대여행기 ▲나의 칠순생일 잔치여행 ▲이런 황혼이 되게 하소서 ▲밤하늘을 바라보며 ▲ㄱ대학교 평생교육원 가곡반에서  ▲대학교 실버아카데미를 마치고 ▲내 삶의 뒤안길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 ▲지나간 세월은 아름다운 추억이다 등도 술술 읽힌다. 


열정적으로 보낸 대학 생활은 이렇게 표현했다. “4년제 대학 동명대학교 정원을 밟으며 이렇게 웅장한 건물과 강의실에서 어엿한 대학공부를 하게 되다니~(중략)~ 감사하며 소리없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대학 상징물인 책탑분수대에서 인증샷을 찍고 추억만들기 밴드를 만들어 학과사이트에 올리고, 항상 일찍 도착해 학교의 여러 곳을 누볐다. 동명대학교 재학생이란 자부심으로, 가을축제때는 나이를 잊고 순진한 어린아이처럼 소리치며 무대 위로 뛰어 오르기도 했다. 운동장이 꺼져라 퉁퉁 뛰며 웃음으로 승화했다.~(후략)~”  


필자는 6·25 당시 천막에서 전남 진도군 조도면 조도국민학교를 졸업, 50대 중반에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통과하고 가족에게 충실하다가, 67세의 나이에 둥부산대학교(금융경영학과)를 거쳐 동명대 국제통상학과(현 글로벌비즈니스학부)에 편입학했다. 


정식으로 동명대학교 학사졸업장을 받고서는 '이젠 나이도 있고 공부는 끝이다'고 했었지만, 힘겹게 살아온 인생을 생각하며 '가족에게 남겨질 작은 책자 한 권 내볼까' 하는 생각으로 틈틈이 글을 쓰게 됐다. “글을 모으면 책이 된다. 나도 작가가 되고 싶다”는 동명대학교 졸업 후 갑작스럽게 든 생각에 책까지 낸 것이다.


한 씨는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남구청시민환경지도사, 햇빛예술봉사단장 등에 더해 요즘은 은빛강사(레크레이션 강사) 등으로 여전히 청춘처럼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동명대 글로벌비즈니스학부 만학도 도전은 한 씨에 그치지 않고 계속된다. 오는 2월 15일 졸업식에서도 환갑을 넘긴 김혜금(60년생) 유현숙 씨(61년생) 등 늦깎이 2명이 학사학위를 획득한다. 이들 또한 평균평점 4점을 넘나드는 성적을 얻었다. 


동명대는 55세 이상의 졸업자에게 공로상(특별상)을 수여하여 그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고 있다.


동명대 글로벌비즈니스학부는 일과 학습을 병행하며 꿈을 펼치도록 2011년 이래 현재까지 별도의 야간반(지도교수 추선애)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20대부터 70대까지 서로 다른 나이와 환경 차이를 극복하며 학우, 교수 등으로부터 지혜와 힘을 얻어간다. 졸업자들은 새마을금고 이사장, 병원이사, 각 기업체 대표, 대학원 진학, 해외 유학 등 각 분야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 젊은 재학생에게도 큰 귀감이 되고 있다. 


louis2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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